SK텔레콤 "인터넷은행 손잡자" 타진…하나금융 '고심'
SK텔레콤 "인터넷은행 손잡자" 타진…하나금융 '고심'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9.02.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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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둘러싸고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손을 잡을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없어 하나금융과의 합작사인 핀크를 통해 하나금융과 손을 잡고 진출하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핀크와 하나금융이 주도하고, 4∼5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다만 하나금융은 SK텔레콤 측과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합작해 세운 핀크의 사업모델이 인터넷전문은행과 겹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이유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핀크는 2016년 10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2017년 9월 회사 이름과 똑같은 생활금융 플랫폼을 선보였다.

무료 송금,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입·지출 분석, 최저가 쇼핑과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핀크마켓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13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핀크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체크카드, 12월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하나금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핀크가 잘 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 과연 필요한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며 "경쟁사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하나금융만 참여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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