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주택사업 체감경기를 반영한 경기실사지수(HBSI)가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등 주택경기가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월 전국의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치 69.3보다 1.4포인트 높은 70.7로 조사됐다.

지수가 70선을 회복했으나 지난 2017년 6월 이후 20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2월에도 주택사업경기 어려움 지속될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설 명절 연휴까지 겹친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2월 주택사업경기 여건도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며, 주택사업자의 신규 주택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에 공급계획을 수정해 올해로 이월한 공급물량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올해 공급계획을 가지고 있던 신규 공급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지역별로는 2월 서울의 HBSI 전망치가 전월의 76.1에서 77.9로 소폭 반등한 가운데 대구와 광주는 94.8과 90.3으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세종과 대전, 제주가 80선을 유지했고, 그 외의 지역은 60~70선을 나타냈다.

2월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84.2와 82.7로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와 0.9포인트 하락했다.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규 정비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소폭 감소한 탓이다.

3시 신도시 발표가 되면서 2월 공공택지 수주전망은 93.8로, 전월의 82.4에 비해서 11.4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단기 사업전략을 지양하고, 사업단위별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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