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옵션 매도 활성화가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지만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우려를 키운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미국시간) 점점 더 많은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 옵션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당장 시장 변동성을 줄여주지만 훗날 거대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옵션 매도에 주력하는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157억 달러로 불어났다. 5년 사이에 규모가 50% 확대된 결과다.

신문은 옵션 매도 세력이 소액의 프리미엄을 받는다면서 이런 변화는 투자자들이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에 대한 지속성 우려와 구조화 상품이 옵션 매도 거래를 자극했다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초 평온하던 증시는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한 뒤 혼란에 빠졌는데 이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QVR 어드바이저스의 벤 에이페르트 파생상품 담당자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확인하면 다른 방식으로 투자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옵션 매도 전략이 급격하게 힘을 잃어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옵션 트레이더 콘스탄틴 카라할리오스는 "변동성이 확대되면 옵션 매도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면서 "가격 상승은 포지션을 청산할 시점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옵션 매도 주력 펀드 규모 추이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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