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와 하락 전환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하락한 1,124.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대외 리스크 오프 재료에도 장중 수급에 상단이 막혀 반락했다.

1,127원대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자 추격 매수가 약화됐고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시중에 달러를 공급한 영향이다.

또 우리나라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아시아 주식 시장 흐름도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되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 및 정치 긴장감이 상승하면서 1,120원대 지지력은 탄탄하다.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를 항해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안보위협을 구실로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제한할 것을 세계 동맹국들에 촉구하면서다.

위안화가 절하 고시됐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여 이에 연동되는 측면도 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70위안(0.40%) 올린 6.7765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2.00원에서 1,12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20원대 초중반 좁은 레인지 내에서 등락하면서 수급 상황에 따라 상단이 정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서도 1,127원까지 올랐다가 못 올라서 고점 인식이 강하다"며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이어 "1,125원 선에선 다시 사려는 수요가 나오고 있어 방향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현재 위안화가 다시 강해지고 있어 위안화 영향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상으론 여전히 네고 물량이 우위인 모습이라 상단이 막힌다"며 "위안화 변동성이 심한데 이에 연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데 결론이 나오고 있지 않아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심리 자체는 달러-원 위쪽을 보는 게 편한데 수급이 막고 있어서 오후에 수급이 소화된다면 어제 종가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상승한 1,126.00원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개장 초반에는 1,127.3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이후 상단이 막혔다.

장중 네고 물량 등 달러 공급을 처리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줄였고 현재 반락해 1,123.8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저점 부근에선 반등을 시도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1,12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7엔 오른 110.44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오른 1.1280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7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38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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