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국경장벽 예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전일보다 1.5bp 상승한 1.795%, 10년물은 2.5bp 오른 1.96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9.34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357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4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하락한 127.28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47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44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채권 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살피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장 마감 후 발표될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시장은 추가적인 금리 하락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미국 상원이 국경장벽 예산과 관련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하면서 미국 채권금리는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미국 금리와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하며 상승 조정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예산 합의 소식에 상승했다"며 "국내 금리도 미국 금리 상승과 더불어 외국인 선물 매수의 영향으로 올랐지만, 금통위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축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4bp 상승한 1.784%,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1.0bp 오른 1.95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망세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15bp 상승한 2.6554%, 2년물 금리는 3.26bp 오른 2.499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채권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급속히 상승하면서 국채선물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10시 반 무렵 미국 상원 세출위원장이 국경장벽 예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급등했다.
외국인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2천33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401계약 팔았다.
KTB는 약 3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9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2만6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809계약 감소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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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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