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화재 요금 감면 4분기에 전액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KT가 지난해 4분기에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9천945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8.4%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KT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아현화재에 따른 실적 손실분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KT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4분기 KT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천723억원, 매출액 컨센서스는 5조9천462억원이었다.

KT의 지난해 연간(신수익회계기준) 매출은 23조4천601억원으로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천615억원으로 28.4% 감소했다. 구 회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천517억원을 기록했다고 KT는 설명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심 사업인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이 성장하고 그룹사 매출 기반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매출은 3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조2천184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증가와 무선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 감면 비용은 지난해 4분기에 모두 반영됐다.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이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4조7천990억원을 나타냈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특히,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 수준으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2조50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4천492억원이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명이 늘어나 국내 최대 가입자 785만명을 달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조4천449억원을 기록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천36억원이었다.

윤경근 KT CFO는 "지난해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도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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