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내정자 고사…오렌지라이프 사장직 유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생명 사장으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영입한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민관을 두루 거쳤고, 20년 이상을 보험시장에서 전문성을 쌓은 역량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12일 오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한생명 사장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내정했다.

성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인 그는 재경직 수석 출신이다.

총무처 수습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으로 보험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프랑스 재경관, 기획재정부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4년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경제규제행정컨설팅 수석연구위원을 거쳐 2016년부터 보험개발원을 이끌고 있다.

자경위는 성 내정자가 금융당국에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상해ㆍ질병ㆍ간병보험 같은 제3 보험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를 추진해 온 만큼 신한생명에서도 뛰어난 사업 추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개발원장 취임 이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슈테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에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 금융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경위 관계자는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그룹의 보험 사업라인의 경쟁력 강화에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성 내정자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3월에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다.

한편 기존에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신한생명 사장직을 고사했다.

이에 자경위는 정 사장을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유임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인 그룹 편입과 순조로운 경영을 위해서 기존 경영진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유임된 만큼 기존 임기인 2020년 2월 말까지 직을 유지하게 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끝으로 신한금융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마무리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14개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새로 추천된 분들은 그룹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젊고 능력 있는 차세대 리더들과 업권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재로 균형감 있게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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