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작년 중국 증시가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끔찍한 한 해를 보냈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예비 발표를 인용, 중국 거래소에 상장된 380개 기업이 작년에 총 3천300억 위안(약 54조6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이는 상장 기업의 총 손실이 전년의 세 배에 달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98개 기업은 각각 10억 위안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같은 기업 실적 악화는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로열웰스매니지먼트의 아이반 리 에셋 매니저는 "상장사의 펀더멘털이 올해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며 "증시가 곧 바닥을 치고 오를 것으로 기대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경제 둔화와 기업실적 악화로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4월 30일까지 작년 실적을 공표해야 한다.

매체는 상장 기업의 약 6%에 해당하는 220개 기업이 작년에 2017년 연간 손실을 발표한 이후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잃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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