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무선청소기 제품이 내구성 논란에 휩싸인 다이슨(dyson)이 자연광을 추적하는 고가의 조명기구를 선보였다.

다이슨의 국내 출시제품이 내구성에 비해 출시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에 출시한 조명기구도 최근 이슈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슨의 주요 무선청소기 제품군 5종이 미국 최대 소비자평가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추천제품에서 제외됐다.

컨슈머리포트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구입한 청소기 5만종에 대해 성능 재조사를 벌인 결과,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제품이 내구성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는 3년이 지나면 신뢰도가 평균 이하로 떨어지고 5년 후에 신뢰도는 가장 낮아졌다. 특히 국내에서도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배터리 수명이 짧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된 무선청소기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는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브랜드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다이슨은 주요 무선청소기 제품을 2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팔기도 했으나, 할인된 가격 역시 영국 현지와 비교해 2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다이슨의 V10 앱솔루트 무선청소기는 영국 현지에서 450파운드(약 65만원)로 국내에서 할인된 가격 90만원보다 25만원 저렴했다.

이번에 출시된 다이슨의 조명기구도 가격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슨의 '라이트사이클 테스크조명'(사진)은 데스크형과 플로어 스탠드형으로 화이트실버, 블랙 2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데스크형이 66만원, 플로어스탠드형이 99만원에 달한다.

다이슨은 이 조명이 사용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해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함으로써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자연광 추적 시스템은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100만개 이상의 자연광 측정 데이터를 통해 전송된다. 다이슨은 이 조명기구의 품질이 60년 동안 유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이슨코리아는 국내에 이 조명기구를 출시하면서, 이전에 제품을 출시한 지역인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의 출시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슨은 국내 시장에서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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