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 완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12일 오후 2시 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70엔(0.15%) 오른 110.568엔을, 유로-엔 환율은 0.24엔(0.19%) 상승한 124.7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예산안 협의에 참여한 상하원 세출위원회 대표들이 국경장벽 예산에서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50%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휴장 후 개장한 오전부터 1% 이상 오름세를 보이다 미국 예산안 합의 소식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 시각 닛케이225지수는 2.61% 이상 올랐다.

중국 증시도 전날 춘제 연휴 후 첫 거래에서 1% 이상 오른 뒤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아시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엔화는 약세, 유로화와 호주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리처드 셀비(공화당)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국경장벽 예산에서 양당이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만 장벽 건설 예산안 규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5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13억8천만 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져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예산안이 오는 15일까지 상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연방 정부는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호주달러는 기업 업황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이 집계하는 1월 기업신뢰지수는 '4'로 전월의 '3'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환경지수는 1월 '7'로 조사돼 전월보다 4포인트나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는 다음날 예정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실업률 지표 부진으로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각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0달러(0.15%) 하락한 0.6724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다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협상에 참석한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 전쟁 휴전 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맬패스 차관은 이날 베이징 호텔을 나오면서 협상 기간 연장 가능성에 관해 묻는 말에 '아니오(No)'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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