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1년 만에 KB금융지주에 내줬던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아 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조1천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7년만에 '3조 클럽'에 다시 오른 것으로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13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9.5%(3천345억원) 급감했다. 희망퇴직과 보로금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그룹의 작년 영업이익은 9조9천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 이익은 8조5천801억원으로 9.4%, 비이자이익은 1조3천995억원으로 4.3% 늘었다.

대출자산이 4분기 연속 안정적으로 성장한 게 주효했다.

특히 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210조원으로 7.2% 성장했다. 가계대출이 7.5%, 기업대출은 6.9%(중소기업 8.2%) 늘었다.

카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지만, 증권과 신탁, 투자은행(IB) 부문의 성과가 급증하며 비이자이익도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2월 말 그룹 부실자산(NPL) 비율은 0.53%, 신한은행의 NPL 비율 0.45%로 전년 말 대비 각각 9bp와 10bp씩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그룹의 순이익이 늘어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4%, 총자산이익률(ROA)는 0.72%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천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43.8% 감소한 3천62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6조4천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조달금리가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한 1.61%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6bp 상승하며 5조5천860억원의 이자 이익을 기록하는 배경이 됐다.

비이자이익은 8천826억원으로 신탁과 IB 수수료가 늘어나며 전년보다 11.6% 성장했다.

12월 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25%로 전년 말 대비 2bp 상승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카드를 제외한 다른 그룹사들은 모두 실적이 늘었다.

신한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천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급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천513억원으로 18.6%, 신한캐피탈은 1천30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신한생명도 1천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23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94억원을 벌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50원 늘어난 1천6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약 24%,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 수준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원 신한 협업 체계를 통해 차별성을 재확인한 실적"이라며 "비은행 부문이 약진하고 있는 데다 오렌지라이프까지 편입된 만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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