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11일 스위스프랑화가 아시아 환시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자 일본 엔화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일 오전 7시 13분께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장중 한때 1.0097스위스프랑으로 뉴욕 전장 대비 0.97% 급등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일본 금융시장이 건국 기념일로 휴장해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스위스프랑이 플래시 크래쉬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일본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특별한 요인이 없었다며, 장이 얇은 상황에서 팻핑거(주문 실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도시마 대표는 1월 초 엔화 급등과 전일 스위스프랑 급락을 봤을 때 올해 일본 연휴 기간에 엔화도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시장이 신년연휴로 휴장했던 지난 1월 3일 달러-엔 환율은 애플 실적 경고 여파로 108엔대에서 104엔대로 수직 하락(엔화 가치 급등)한 바 있다.

일본은 통상 매년 4월 말과 5월 초에 휴일이 몰려있다. 올해는 일왕 즉위 공휴일이 더해져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무려 10일간 휴일이 이어진다.

도시마 대표는 "올해는 월요일 공휴일로 3일 연속 쉬는 날이 많은 해"라며 "일본 시장 휴장 중에 엔화가 표적이 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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