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말 홍콩에서 팔리지 않은 신규주택 재고가 늘어나면서 주택개발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건설업체들이 재고를 떨어내기 위해 지금 판매되는 가격보다 5~10%가량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콩이 공실세를 도입하면서 재고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센타라인프라퍼티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말까지 주택개발업체들의 신규주택 재고는 3천295채로 작년 11월보다 10%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판매가 시작된 93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센타라인의 웡륭싱 선임 디렉터는 "미판매 주택의 숫자는 작년 하반기 주택시장 조정 때 줄어들 수 없었다"면서 "주택개발업체들이 추가 공실세 부담을 피하려면 올해 상당수의 미판매 주택들이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홍콩의 공실 플랫은 모두 9천채로 이 가운데 2017년부터 2018년에 새로 풀린 주택은 37%의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 6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미판매 주택에 대해 허가가 난 이후 6개월 이상 임대나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실세를 내도록 제시했다. 세율은 주택가치의 5% 수준이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프루덴그룹의 레오 충 디렉터는 완공됐지만 판매되지 않은 주택들은 5~10%가량 가격이 하락해 같은 지역의 기존주택과 가격이 같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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