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국책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에 나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를 직접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은 이달 18일 임기가 끝나는 이용근 사외이사의 후임자다.

중소기업은행 정관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은행장의 제청 과정이 유명무실했기 때문에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더라도, 금융위에서 승인을 하면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향후 행내 인트라넷 공모와 언론 광고 등을 통해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적임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동이사제 도입은 지난 1월 출범한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의 공약사항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영상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외이사직을 은행장 제청과 노조 협의 없이 임명하는 행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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