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영국 런던금융특구인 런던시티의 피터 에스틀린 로드메이어(시장)와 면담하고, 브렉시트에도 양국이 경제·금융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런던시티 시장은 임기 1년의 명예직으로 특구 내에서 영국 국왕에 이어 의전 서열이 2위다. 영국 금융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정부에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영국 금융 산업을 대변한다.

이 차관과 에스틀린 시장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의 경제·금융협력 관계가 공백없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에스틀린 시장은 브렉시트 진행 상황과 전망을 설명하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의 런던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 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에스틀린 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고충이 있을 경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양국의 핀테크 산업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에스틀린 시장은 영국의 핀테크 산업 발전 경험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와 영국이 지난 2016년 체결한 양국 핀테크 기업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인 '핀테크 브리지'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차관은 녹색채권 발행과 녹색기후기금(GCF) 공여 등 녹색금융에 대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하고, 영국과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에스틀린 시장은 한국과의 녹색금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희망하며, 향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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