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국채매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경고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 연설에서 유로존이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이 때문에 ECB는 여전히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다우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2조5천억유로에 달하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결과 ECB가 역내 회원국의 가장 중요한 채권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ECB의 독립성에 의문을 품게 할 것이라고 바이트만 총재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힘은 제한돼 있으며 장기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ECB가 안정적 통화 유지라는 약속에 집중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바이트만 총재는 임기를 8개월여 남겨둔 현 ECB 총재 후임 후보군 5명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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