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상선이 8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5조2천221억원과 영업손실 5천765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영업손실을 봤다는 점을 고려하면 8년째 적자를 본 셈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과 이란 제재에 따른 화물감소, 지역별 경쟁이 지속하면서 전반적으로 운임 약세장이 형성됐다"면서 "유가가 상승해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연료유 평균가는 지난 2017년 t당 321달러에서 지난해 424달러로 약 32% 올랐다.

처리 물동량은 445만9천37TEU로 전년 309만1천746TEU보다 10.6%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82.4%로 지난 2017년 말(301.6%)보다 소폭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올해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브렉시트 이슈,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물동량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권) 1조원 발행으로 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을 받기 전까지 화물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시스템 개선, 운영 선대 확대, 터미널과 선박 자산 활용 극대화로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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