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월 산유량이 전월 대비 약 80만 배럴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목표 이상으로 산유량을 줄인 가운데, 이를 더 줄일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12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은 회원국의 1월 산유량이 하루평균 3천80만 배럴로 지난해 12월 대비 79만7천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CNBC는 OPEC이 목표로 했던 하루평균 81만2천 배럴 감산에는 소폭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가장 큰 감산을 단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사우디의 1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1천20만 배럴로 11월보다 35만 배럴 줄었다.

감산 합의 당시 목표로 한 것보다 하루평균 10만 배럴가량을 더 줄였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일부 외신과 인터뷰에서는 오는 3월에 산유량이 하루평균 98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하겠다는 등 감산에 더욱 고삐를 죌 방침을 내비쳤다.

사우디가 큰 폭 생산량을 줄였지만, 다른 산유국들은 대체로 할당된 감산 규모에 소폭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라크는 할당 산유량보다 하루평균 15만7천 배럴을 더 생산하는 등 감산 합의 이행에 미온적이었다.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감산 합의 주체인 러시아의 산유량 감소 폭도 크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OPEC은 1월 러시아 산유량이 하루평균 9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는 올해 상반기 중이 산유량을 하루평균 23만 배럴 줄일 계획이다.

한편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소폭 추가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규모가 하루평균 124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앞선 전망보다 하루평균 5만 배럴 감소한 수준이다.

OPEC은 "주요 경제국의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OPEC 산유국의 산유량 증가 전망치는 기존보다 하루평균 8만 배럴 증가한 218만 배럴을 제시했다. 미국과 멕시코 등의 산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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