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분쟁이 곧 타결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니 총재는 12일 런던에서 열린 기업인 강연에서 "무역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글로벌 경제 확장이 저해될 수 있다"며 "글로벌 무역분쟁이 더 확대되고 길어질수록 탈 세계화도 확대되고, 경제 활동과 공급 능력 두 가지 모두 더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지난해 기업 투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다. 브렉시트를 앞두고 EU와 무역 관계에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느낀 결과다.

BOE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10%포인트의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 국내총생산(GDP)의 2.5%의, 전 세계 생산량의 1%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카니 총재는 "최근 경험이 말해주듯, 기업 신뢰와 금융 여건 역시 영향을 받으면 충격은 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카니 총재는 "중국 경제가 이미 둔화한 것 역시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파르게 늘어난 부채 등도 중국 경제의 위협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금융 불균형이 실제로 나빠진 주요 경제국"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가 곧 다른 경기침체는 피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카니 총재는 영국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과 있는 브렉시트 해결안이 몇 주 내에 나와야 모든 이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