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미국 행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우려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85포인트(0.91%) 상승한 25,280.9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8포인트(0.82%) 오른 2,731.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760포인트(0.86%) 상승한 7,370.67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예산안 관련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을 주시했다.

셧다운 재발 우려가 경감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일 저녁 셧다운 재발을 방지할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합의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합의안에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약 14억 달러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7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예산안이 최종 타결되고, 미 행정부의 추가 셧다운도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다음 달 말 하이난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 외신은 또 양국의 앞서 설정한 협상 마감 기한이 오는 3월 1일에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재차 보도했다.

양국은 전일부터 베이징에서 차관급 실무단이 많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4~1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방중해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언더아머 주가가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5% 올랐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4.4에서 101.2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2.0이었다.

개장 이후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투자 심리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브 루츠 상장지수펀드(ETF) 대표는 "셧다운 협상과 무역협상 낙관론으로 주요 지수의 선물이 다수 기술적 분석가들의 반락 전망을 무시하고 올랐다"면서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0% 오른 53.93달러에, 브렌트유는 2.78% 상승한 63.2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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