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번 주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의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성사되기 전에 협상 관련 격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두 정부는 중국이 미국에 어느 정도 양보를 할 수 있을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인지와 관련해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전날 베이징에서 시작된 차관급 무역협상은 13일 종료되며 이후 14~15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상이 진행된다.

소식통은 현재 양측이 무역협상 초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안이 마련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자리에서 최종 협상이 도달할 수 있기를 양측은 희망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언제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전에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만약 양측이 3월 1일까지 협상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10%에서 25%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몇몇 매파적 무역 관련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3월 1일 전에 시 주석을 만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WSJ은 전했다.

만약 시장이 협상이 타결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 역시 만약 이번 달 양측이 협상 관련 눈에 띌만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3월 1일 이전에 협상이 성사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후 백악관의 켈레인 콘웨이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곧 만나고 싶어하며 협상을 원한다"고 발언하는 등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국유기업에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것 등과 관련해 미국과 마찰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국유기업들에 대한 혜택이 없어져야 미국 기업들이 공정하게 중국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WSJ은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도 중국이 약속사항을 잘 지킬 수 있을지 미국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 둔화로 고심하고 있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역시 무역 전쟁의 타격을 받는 만큼 양측 모두가 협상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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