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무역협상과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무산 기대에도 연속 상승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98엔보다 0.078엔(0.0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6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64달러보다 0.00197달러(0.17%)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7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48엔보다 0.31엔(0.2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96.92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2017년 2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이다.

무역협상 기대는 커졌고, 셧다운 우려는 줄어 투자자들은 달러 숏베팅을 거둬들이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일 저녁 셧다운 재발을 방지할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헤지펀드는 달러 숏 포지션을 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을 멈추지만, 다른 주요 경제국은 빨리 성장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이다.

그러나 유로와 파운드를 매수할 근거는 점차 더 약해졌다. 유럽 경제지표는 악화했고, 브렉시트 우려는 파운드를 끌어내리고 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지난달 비둘기 연준 이후 달러가 이런 정류의 연속 상승을 보였다는 것은 주목된다"며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BMO의 스티븐 갈로 유럽 통화 전략 대표는 "달러가 연일 상승한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주 중국에서 고위급 회담 헤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달러는 전반적으로 무역 이슈를 중립적으로 가격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에 반영된 무역 이슈는 단기간 관세 인상이나 철폐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향후 몇 달이나 몇 분기 동안 양국 관계에서 더 다루기 힘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양측의 계속되는 약속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든, 셧다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위험이 있든 달러는 현재 시장에서 사랑받는 통화"라고 설명했다.

시장 우려에도 전반적인 통화 변동성은 최근 몇 주간 떨어졌다.

도이체방크 변동성지수는 1월 초 고점에서 거의 4분의 1 가까이 떨어져 6개월래 최저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화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방안을 최종 합의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영향으로 달러 대비 0.16% 올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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