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무역협상 기대와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안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20분(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3bp 상승한 2.684%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시각에다 셧다운 발생 우려도 줄어 뉴욕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수요가 줄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일 저녁 셧다운 재발을 방지할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자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담배 제조업체인 알트리아 그룹이 최소 1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알트리아는 회사채 발행 자금을 투자를 위해 빌린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움직임에 대한 익스포져를 헤지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국채를 파는 경향이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몇 달간 2.63~2.75%에 머무는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긴축 통화정책을 수년간 유지한 이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준 뒤 더 안정되는 분위기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 상황을 더 명확하게 알기 전까지 최근 레인지 장세를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가속이 장기 국채에 주요 위협 요인이었다. 금리가 올라가면 단기 국채수익률을 상승시킨다. 인플레이션은 고정 수익을 주는 장기 국채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국채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매뉴라이프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통해 경제에 대해 더 명확한 내용을 알려고 할 것"이라며 "이 기간 레인지 장세를 지켜봐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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