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22만4천명, 20만4천명↑…2010년 이후 최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 1월 취업자 증가폭이 1만9천명에 그치면서 고용부진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40대와 50대, 60세 이상의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전체 실업률은 4.5%를 기록해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23만2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 3천명 증가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정부가 올해 제시한 목표치인 15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1월 실업자 수는 122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 4천명 증가했다. 지난 2000년 1월 123만2천명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월 5.0% 이후 가장 높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7만9천 명, 농림어업 10만7천명, 정보통신업 9만4천 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1년전보다 무려 17만명 줄어들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도 각각 7만6천명과 6만7천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7만9천명, 일용근로자가 2만5천 명 각각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21만2천 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9천 명, 무급가족종사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2천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30대에서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50대 40대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0만 4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15만8천명), 가사(-6만5천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3만3천명), 연로(2만2천명) 등에서 증가해 전년 같은 달보다 2만3천명 증가했다.

15~64세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은 65.9%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전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수의 감소세가 확대됐고 지난해 1월 이후 기저효과 영향이 이어졌다"며 "도소매, 숙박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폭은 차츰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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