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기대 등으로 위안화 강세 흐름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2.45원 내린 수준인 1,120.75원에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7.00∼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오늘은 아래로 가지 않을까 한다. 어제 달러 인덱스가 97로 올라왔어도, 달러-원은 많이 오르지 못했다. 1,120원대 중반부터는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내고 있다. 업체들이 네고를 늦추지 않는다. NDF에서도 다른 통화가 약세로 갈 때, 달러-원은 호가가 안 올라가 간다. 추격 매수를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는 판단이 강하다. 최근에는 상단도 막히고 하단도 지지받으면서 레인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힘이 응축된다는 얘기가 많은 데,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아래쪽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B 은행 과장

1,110원대는 결제가 활발하게 나올 수 있다. 한쪽으로 쏠릴 것 같지 않다. 시장참가자들이 눈치를 보면서 수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로 치고받고 할 것 같지는 않다. 네고 물량이 쏟아질 시기도 아니다. 1,120원대 초반은 한 번씩 레벨을 훑고 간 느낌이고, 약보합세로 끝나더라도 지지력은 확인할 것 같다. 어제도 매수세가 강하게 느껴졌다. 오늘도 바닥 부근에서 달러를 사려는 곳들이 있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5.00원

◇ C 은행 차장

1,110원대로 가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한다. 달러 강세가 조정받았으나, 아직 달러는 위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위안도 마찬가지다. 6.8위안은 높아 보였지만, 6.6으로 가기는 힘들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이 레인지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래쪽으로 크게 밀릴 수도 있다. 코스피가 의외로 많이 오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