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거나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제조 2025'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생산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수입 관세를 인상하자는 내용이다.

루비오 의원은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상원 소기업 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제조 2025'를 방어를 위한 로드맵으로 활용해야 하며, 미국 산업의 실존적인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의 경제 변화는 미국인 수 백만명의 일자리를 뒤흔들었다"며 "미국인들은 무엇인가가 잘못됐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대응 실패가 (미국의) 불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발표된 '중국제조 2025'는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정보기술 등 10대 분야를 2025년까지 집중 육성해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중국의 핵심 정책이다. 자체 기술을 개발해 기술 수입 의존도를 줄인다는 목표다.

루비오 의원은 "미국은 실질적이고 정치적인 경제 도전과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대응책에는) 중국제조 2025의 표적이 된 미국 산업을 위한 미중간 자본흐름 제한과 이에 상응하는 방어 조치를 제정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징벌적인 관세로 고통을 느낀 미국 기업들에게 보조금 등의 구제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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