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홈쇼핑이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실적 개선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들 자금은 앞으로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흑자전환'과 '매출확대'를 동시에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현대렌탈케어는 13일 "신규 운영자금 1천억원을 렌탈 서비스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 9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액 목표치는 지난해(468억원)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당초 계획했던 흑자전환 시기도 2021년에서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전일 공시를 통해 현대렌탈케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00만주를 1천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현대렌탈케어의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 매출은 2017년(226억원)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비수기임에도 지난 1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1월보다 74% 늘어났고, 같은 기간 신규 계정 수도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가입계정이 2017년 대비 40% 급증한 13만개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로 매출확대와 수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면서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더불어 연매출 1천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신규 운영자금을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 인력 확충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내 전문 영업인력을 전년보다 20% 확대하고, '큐밍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 전담 인력도 최대 30%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또 렌탈 상품 가입 및 A/S 서비스 등이 가능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아울러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 상품 외에, 고부가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 및 가구류를 중심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간의 협업도 강화한다.

현대리바트와 함께 신규 매트리스, 소파 등 가구 렌탈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확장을 지속해 15만개 이상의 신규 가입계정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존 렌탈업체들과 차별화된 소형 생활 가전과 헬스케어 제품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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