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세계 3대 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들의 5G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MWC는 오는 3월 5G 일반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자사의 경쟁력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MWC에 일제히 참석해 5G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참석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미 이통 3사들은 5G 경쟁력을 앞다퉈 시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선보인 데 이어 5G 스마트오피스(사진)까지 공개하며 이통사 1위 사업자로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는 5G와 인공지능(AI)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했다. 이런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사물인터넷(IoT),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한 곳이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해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Harman),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미국 내 카라이프(Car Life) 혁신을 주도할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5G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기도 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5G 백본망에 전국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메시(Mesh) 구조를 적용 완료했다.

'메시(Mesh) 구조'는 전국 주요 지역센터끼리 직접 연결하는 그물형 구조를 말한다. 메시 구조를 적용하면 전국의 주요 지역센터 간 직접 연결경로가 생성돼 지역 간 트래픽 전달 시 수도권센터를 경유하지 않고 지역 간 직접 처리가 가능해지고 전송 지연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는 서울랜드와 세계최초로 5G 테마 마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다가오는 MWC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KT의 5G를 통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포부를 담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5G 일반 상용화를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네트워크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 5천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지국 숫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분야도 LG전자, LG CNS와 손을 잡고 물류 로봇 원격 제어, 공정관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5G 구축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MWC를 계기로 이통사들의 5G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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