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보안에 230억 달러가 배정됐다며 장벽에 얼마가 배정됐는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말한 대로 장벽은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늦게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처드 셀비 의원이 열심히 작업한 국경 보안 거래의 개념과 한도 등이 이제 막 제시됐다"라며 "모든 측면을 살펴볼 때 이것이 다른 부문의 많은 자금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어 "국경 보안에 거의 230억 달러를 얻게 될 것"이라며 "장벽 자금(wall money)과는 상관없이 장벽은 우리가 말한 대로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자금을 활용해 국경 장벽을 건설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합의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어 이날 트윗은 의회 합의안에 대해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장벽 예산과 관련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세부안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부안에 담긴 장벽건설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5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13억7천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나선 공화당 소속 리처드 셀비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합의안을 설명했으며 합의안에는 거의 23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해당 법안에 대한 서명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다며 이런 질문은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셀비 위원장은 "대통령의 말투와 대화가 매우 좋았다"라면서도 "대통령은 자신이 원한 모든 것을 얻지 않았다는 것을 우려했고, 나는 이에 동의했다…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후 그가 훌륭한 착수금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알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된 예산안을 더 살펴본 이후 이에 서명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늦게나 다음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의안 마련 시한(15일) 안에 예산 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또다시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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