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비자(Visa) 코리아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13일 대한 상공회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결제 생태계를 통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핀테크 기업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의 모바일 도입률과 온라인 인프라를 갖춘 국내 시장의 혁신적인 미래의 결제 기술 도입과 상용화가 그 어느 시장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자 코리아는 이날부터 국내 결제 산업 혁신의 가속화와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비자 에브리웨어 이니셔티브(VEI)'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공모전은 2015년부터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핀테크 기업이 독창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경합을 벌이는 글로벌 혁신 프로그램이다.

윤 사장은 "현재까지 약 150개 핀테크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핀테크 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비자는 차세대 디지털 결제 솔류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 신속하게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핀테크 패스트 트랙(fintech Fast-Track)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윤 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지갑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상용화고자 하는 한국 핀테크 기업들은 비자와 빠르게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자는 국내에 이노베이션 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윤 사장은 "본사에서도 한국이 핀테크에 핫한 지역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노베이션 센터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장소와 오픈 시기는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자는 이날 카드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 모든 채널의 결제 단말기화, 금융산업의 API 서비스 도입 등 3가지 트렌드 변화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비자코리아 상품 총괄 박위익 전무는 "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자 토큰 서비스(VTS: Visa Token Service)'는 카드 정보 및 결제 보안 서비스로 카드 계정정보 등 민감 정보를 토큰이라 불리는 고유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해 결제 시 해킹을 통해 도용당할 수 있는 실제 계정정보의 노출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는 이미 지난해 10월 넷플릭스에 VTS를 도입한 바 있다.

통합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인 'EMV SRC(Secure Romote Commerce)'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모든 카드 정보를 편리하게 접근ㆍ관리하고 번거로운 과정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윤 사장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비자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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