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가 현지 금융기관에서 빌린 4억1천만달러 규모에 대한 지급보증을 한 바 있다.
수빅조선소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한진중공업도 자본잠식 상태가 됐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리핀 은행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필리핀 은행과 국내 채권단은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을 신청하고서 구조조정에 주력했다.
영도조선소는 방산사업에 특화하고 건설 부문은 주택사업에 집중해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계열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와 관계 절연으로 우발 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구조조정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이런 이유로 수빅조선소 사태만 마무리되면 정상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한진중공업과 채권단의 생각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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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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