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위스 매각' 이랜드, 화승 법정관리 여파 넘을까
'케이스위스 매각' 이랜드, 화승 법정관리 여파 넘을까
  • 정원 기자
  • 승인 2019.02.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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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케이스위스(K-SWISS) 매각을 추진 중인 이랜드그룹이 갑작스러운 화승의 법정관리 신청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르까프' 브랜드로 유명한 화승은 현재 케이스위스와 머렐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도 함께 유통하고 있다. 더욱이 화승은 케이스위스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한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케이스위스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이랜드그룹은 이르면 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아울러 매각에 성공할 경우 최대 3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화승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탓에 순항 중이던 케이스위스의 매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독점 판매권 보장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화승은 산업은행과 KTB PE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무 동결로 사실상 영업활동에 공백이 생긴다고 봐야 한다"며 "이에 인수자 측에서도 가격 재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생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국내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문제다. 통상적인 회생절차에 대입하더라도 화승이 최소 3개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케이스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화승의 법정관리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승의 독점판매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케이스위스의 국내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벨류에이션에 급격한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케이스위스의 지난 2017년 매출은 2천343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이랜드는 2년만에 케이스위스의 재매각에 성공하게 된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2013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총 2천2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케이스위스를 인수했다.

이랜드는 이후 도미누스의 풋옵션 행사로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지난 2017년에도 한차례 케이스위스 매각을 추친했다가 결국 원매자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j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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