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엔화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뉴질랜드달러는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급등했다.

13일 오후 3시 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64엔(0.15%) 오른 110.636엔을, 유로-엔 환율은 0.24엔(0.19%) 상승한 125.4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엔화 약세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달러화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반면 유로화와 신흥시장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5% 하락한 96.660에서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0.04%) 상승한 1.1335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오는 14~15일 중국 측 협상단과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측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보다 앞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이 합의에 근접하면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양측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다소 연장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 미·중 무역협상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촉발했다.

이는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이 종료된 직후 곧바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이뤄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화 대비 110.70엔까지 하락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진 가운데 뉴질랜드달러와 호주달러도 급반등했다.

뉴질랜드달러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뒤 급반등했다.

이 시각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103달러(1.53%) 오른 0.6840달러에 거래됐다.

뉴질랜드달러의 급반등은 RBNZ가 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내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비둘기파로 돌아서고 호주중앙은행(RBA)이 중립 기조로 전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약화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뉴질랜드의 실업률이 부진하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RBNZ는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전망과 관련해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다고 판단했다.

호주달러화는 장 초반부터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8로 전월 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상승했다.

이후 RBNZ의 성명으로 뉴질랜드달러가 급반등하자 이에 동조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표 호조로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기 때문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32달러(0.45%) 오른 0.7130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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