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간 무역협상 기대 속에서도 1,120원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2.20원 내린 1,121.7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1.50원과 견주면 0.20원 올랐다.

지난밤 뉴욕시장 분위기를 이어받아 아시아 시장에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바람이 불었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당시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다만 장 초반부터 강세로 반응한 위안화와 달리 원화는 1,120원대가 지지받았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많았고, 증권자금 역송금 물량도 나왔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1,119원 선을 찍기도 했으나,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가 있었다.

◇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00∼1,12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계속 특별할 거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좁은 범위에서 이익 실현을 하려니까 레인지가 더 좁아진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사실 장중에 뭘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중국 뉴스에 오르락내리락하지만 미국 경기가 좋은 상황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C 은행 딜러는 "어떤 방식으로든 무역협상이 잘 되리라는 것이 가격에 반영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견해차가 커 보인다. 지금은 문구 조정 등의 절차가 필요한 데 그렇지 않다"며 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3월 1일 이후 10% 관세가 계속되는 게 중국 입장에서 더 나쁜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주말을 지나면서 달러-원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유럽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40원 하락한 1,121.50원에서 개장했다.

꾸준하게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은 좁아졌다.

1,123.50원까지 장중 고점을 회복한 후에는,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재차 하락세가 강해졌다.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았다.

1,120원 선 아래에서는 저점 인식 매수세가 곧바로 나왔다.

달러화는 1,119.80원에 저점, 1,123.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2,201.48, 코스닥은 1.28% 뛴 739.9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고, 코스닥에서는 1천524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7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36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65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1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9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60원, 고점은 165.9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0억8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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