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년 이하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채권 금리 상승과 외국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국내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금리 상승세는 제한된 모습이다.

한편, 초장기물 금리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이틀 앞두고 하락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5bp 오른 1.801%, 10년물은 0.9bp 상승한 1.98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09.27에 장을 마쳤다. 증권이 5천86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천4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1틱 내린 127.09에 마감했다. 증권이 749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566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엔 국고채 10년물 기준으로 1.95~2.05%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보고 있다"며 "초장기물 금리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스프레드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설 연휴 이후 전저점까지 내려간 금리를 이틀 사이에 다시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와 증시 동향에 연동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7bp 상승한 1.799%,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0.5bp 오른 1.98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무역협상 낙관론과 셧다운 우려 해소에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05bp 상승한 2.6859%, 2년물 금리는 1.23bp 오른 2.5120%를 나타냈다.

이날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8월 3천 명 증가 이후 최저치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약보합세에 머무르다 오전장 후반 가격 하락 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70% 위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

미 금리가 다시 2.70% 밑으로 내려오면서 국채선물도 오후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전일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 해소를 선반영한 가운데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이 금리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확대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6천465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245계약 사들였다.

KTB는 6만7천7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281계약 줄었다. LKTB는 5만7천8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83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5bp 오른 1.801%, 5년물은 1.4bp 상승한 1.87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9bp 상승한 1.98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전일과 같은 2.035%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4bp 낮은 2.011%를, 국고채 50년물은 0.1bp 내린 2.01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오른 1.754%에 마쳤다. 1년물은 0.7bp 상승한 1.829%, 2년물은 1.1bp 내린 1.822%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5bp 상승한 2.24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오른 8.32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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