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두산이 5천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자회사 두산건설 때문에 3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8조1천722억원, 영업이익 1조2천159억원, 당기순손실 3천405억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보다 각각 7.4%, 4.1% 증가했지만, 순이익 지표는 적자로 전환됐다.

대규모 순손실은 자회사인 두산건설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조치로 대손충당금 등에 5천억원을 설정했다.

올해 계획한 주택 할인 분양, 지연 프로젝트의 예상 손실을 최대한 선반영한 것으로 이번 조치를 통해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두산은 추정했다.

이와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두산의 순이익 규모는 1천847억원으로 전년보다 302.4% 증가한다. 영업이익도 15.2% 늘어난 1조3천446억원이다.

두산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조1천528억원, 영업익 1조4천716억원, 순이익 4천572억원으로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확대, 급성장 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 공략,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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