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대만증시는 이익 실현 움직임이 일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280.27포인트(1.34%) 오른 21,144.48에 장을 마쳤다.

마감가가 21,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토픽스지수는 16.73포인트(1.06%) 높은 1,589.3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도쿄증시가 크게 뛴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은 데다 셧다운 우려도 줄어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퍼졌기 때문이다.

이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양측이 합의에 근접하면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양측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다소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일 저녁 셧다운 재발을 방지할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도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또 다른 셧다운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해 셧다운 우려를 축소시켰다.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한편 위험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63엔(0.15%) 상승한 110.63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변수다.

개별 종목 별로는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2.59%, 2.59%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이익 실현 움직임이 일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16포인트(0.07%) 내린 10,090.58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하락한 가권지수는 장 중반 중국 증시의 강세 등의 영향에 상승반전 하기도 했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약보합권에 내려앉았다.

14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을 앞둔 경계심이 이익 실현 매도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증시가 지난 3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거듭하며 166.15포인트(1.66%) 오른 것 역시 이익 실현 움직임을 부추겼다.

한편 아이폰 등 스마트폰 금속 외관 케이스를 제조하는 캐쳐테크놀러지의 1월 실적 부진이 증시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지난 12일 캐쳐테크놀러지는 1월 매출을 49억 대만달러(약 1억5천 달러)로 발표했다. 전월 대비 26.7% 내린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실적 부진 소식에 캐쳐테크놀러지가 4.08% 내리며 증시를 압박했다.

그 외 개별종목으로 대만의 스마트폰 회사 HTC가 2.29% 내렸다.

케세이금융지주는 1.14%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9.17포인트(1.84%) 상승한 2,721.07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5.54포인트(1.87%) 오른 1,389.68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4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마감가 기준 작년 10월10일 이후 최고치다. 선전증시도 4거래일째 상승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증시는 장 내내 상승폭을 늘렸으며 막판께 2% 넘게 오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양국 간의 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은 이날까지 사흘째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근접하면 오는 3월1일로 예정된 양측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다소 연장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면서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 주석이 오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도 호재가 됐다.

14~15일 이틀 동안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이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텍 퍼시픽의 고든 추이 매니징디렉터는 중국과 홍콩증시를 둘러싼 이전의 부정적 투자심리가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소 상쇄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증시가 전날 3월 마감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올랐으며 시장은 투자자들이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는 6.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신흥산업(2.8%), 소재업종(2.5%) 순으로 올랐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26.26포인트(1.16%) 상승한 28,497.59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54.45포인트(1.40%) 상승한 11,199.10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