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3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9.17포인트(1.84%) 상승한 2,721.07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5.54포인트(1.87%) 오른 1,389.68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4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마감가 기준 작년 10월10일 이후 최고치다. 선전증시도 4거래일째 상승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증시는 장 내내 상승폭을 늘렸으며 막판께 2% 넘게 오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양국 간의 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은 이날까지 사흘째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근접하면 오는 3월1일로 예정된 양측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다소 연장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면서 양측이 협상 타결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 주석이 오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도 호재가 됐다.

14~15일 이틀 동안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이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텍 퍼시픽의 고든 추이 매니징디렉터는 중국과 홍콩증시를 둘러싼 이전의 부정적 투자심리가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소 상쇄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증시가 전날 3월 마감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올랐으며 시장은 투자자들이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는 6.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신흥산업(2.8%), 소재업종(2.5%) 순으로 올랐다.

홍콩증시도 3거래일 연속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26.26포인트(1.16%) 오른 28,497.59에 마쳤고, H지수는 154.45포인트(1.40%) 높아진 11,199.10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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