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유가 하락 등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13일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없음(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상승에 못 미쳤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 하락이 0.0%로 수정됐다. 이에따라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0.0%를 기록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지난 2017년 중반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는 1.5% 상승이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가솔린 등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았다. WSJ은 달러 강세도 물가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2.1%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 12월에는 2.2% 올랐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휘발유가 5.5% 내렸다.

1월 음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월 주거 비용은 0.3% 올랐고, 의료비도 0.43 상승했다.

1월 신차 가격은 0.2% 올랐고, 중고차 가격은 0.1% 올랐다.

노동부는 또 1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1월 대비로는 1.7% 올랐다.

반면 주간 기준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주간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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