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제회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자산 규모 증가에 조직 재설계로 대응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컨설팅을 해 조직 재진단에 나선다.

행정공제회는 자산 규모에 맞는 조직 프레임을 구성하고, 컨설팅 결과를 올해 하반기 반영해 조직 개편에도 나설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자산이 지난해 12조 원을 돌파했고, 2021년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규모 공제회에 최적화된 조직과 인력 구성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공제회는 해외투자가 포트폴리오의 40% 수준까지 늘 것으로 전망해 외환관리를 담당할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외환 전문 운용역도 채용할 계획이다.

경찰공제회도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조직 진단과 인력 재설계에 나선다. 경찰공제회는 조직 재설계를 위해 운용역 3명으로 구성된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기도 했다.

경찰공제회는 자산 규모 증가와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이를 반영해 조직 및 인력 운영 적정성을 검토한다.

중장기 조직발전과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조직 개편안도 마련한다. 직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부서별 기능을 조정하고, 부서와 직책의 명칭을 직무와 연계·수정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증권운용팀장을 포함해 금융투자본부와 사업투자본부, 사업개발본부 등에서 운용역을 본부당 1~2명씩 총 3~4명가량 뽑을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는 내부 출신 기금운용총괄이사(CIO)를 임명하고 주요 투자부서 부장을 승진을 통해 교체했으며, 대체투자팀과 해외금융팀, 기업금융팀 팀장급 인사도 한꺼번에 단행하면서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공제회들은 정권 교체 이후 신임 이사장이 선임되면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 둔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조직 재점검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시장 침체로 수익률이 하락하고 리스크가 커지면서 조직 개편 등 여러 가지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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