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후반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봤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으나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유로존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4.2% 감소해 유로화 약세 재료가 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70원) 대비 4.3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2.00∼1,12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쪽으로 가서 NDF에서 달러-원도 따라갔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보다 CPI가 달러 강세에 더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예상보다 CPI가 나쁘지 않았다는 인식에 달러 강세로 간 것으로 보인다. 거의 변동이 없었고 근원 CPI가 조금 올랐다. 여러 해석이 있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통화별 이슈보단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로 다 같이 따라갔다. 확실한 건 계속 레인지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레인지 장세가 유지된다는 인식에 집중해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2.00~1,128.00원

◇ B은행 과장

증시가 꾸준히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CPI가 잘 나왔고 금리가 오르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1,120원대 중반까지 오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유로 쪽 산업 생산 지표가 워낙 좋지 않아 유로화가 크게 밀렸다. 미국 쪽 전망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 CPI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소폭 올라갔다. 금리와 증시와 함께 달러가 동반 강세다. 수출업체들이 재차 레인지 상단 인식에 매도 폭탄을 낼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추격 매수 하면서 레인지 위로 오를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2.00∼1,128.00원

◇C은행 과장

미국 CPI가 잘 나와서 달러 가치가 올랐다. 하지만 장중엔 계속 롱포지션을 잡아도 달러-원이 잘 오르지 않는다. 일단 리스크온과 달러 강세가 같이 가는 형국이다. 다만 1,120원대 후반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계속 나오는 레벨이다.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이다. 항상 이 레벨에서 롱이 미끄러져 내려왔기 때문에 레인지가 매우 좁다. 1,120원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물량만 처리하고 적극적으로 포지션 잡긴 어렵다고 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약화하면서 달러-엔 오르고 미국 금리 오르면서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달러-엔 환율을 보면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 리스크온을 반영해 엔-원 재정환율은 내려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3.00~1,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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