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연초부터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나서며 신상품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다른 보험사는 일정 기간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KB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KB손보가 요로결석진단비와 응급실내원비 등의 담보를 탑재한 건강보험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병률과 치료비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요로결석 질환 진단비를 보장하고 중증도 등급에 상관없이 응급실에 내원하면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NH농협손보는 근출혈로 인한 축산 농가의 소득손실액을 보전하는 소 1두당 보상률을 최초로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NH농협손보의 경우 2016년 운전자보험과 지난해 치매중풍보험에 이어 세 번째 배타적 사용권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DB손보는 장기간병 요양진단비 위험률에 대해 3개월간 독점 판매권을 부여받았다.

가입연령을 30세부터 70세까지로 늘렸으며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및 파킨슨병까지 고객이 치매의 보장범위와 심도에 따라 자유롭게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DB손보는 2001년 손해보험 상품에 대한 신상품 개발이익 보호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업계 최다인 총 13회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처럼 손보업계가 연초부터 신상품 경쟁에 나선 가운데 생명보험업계는 아직 조용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삼성생명이 중도인출을 하지 않으면 보너스 이율을 지급하는 퇴직연금보험 관련 펀드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이후 신청 건수가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치매 보험상품에 주력하고 있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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