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기업 대출금리, 은행간 금리보다 높아…금리 마진 없앨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파적(완화적)인 스탠스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순궈펑 통화정책국장은 금융기관이 기업에 적용하는 '실질적인(actual)'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부문에 대한 자금 유입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서다.

시장에서는 춘제 연휴 이후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하지만 순 국장은 금리 개혁을 진행하기 전에 당국자들이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국 거시 환경을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대출금리 결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책 미세조정이) 발표됐을 때 시장이 놀라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 국장은 새로운 정책이나 창의적인 통화정책 도구를 꺼낼 때 다른 국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인민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및 유럽중앙은행을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과 좋은 소통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순 국장은 인민은행이 작년 네 차례에 걸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영구채 발행 허용으로 상업은행이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상업은행은 기업 대출금리로 2015년 중앙은행이 설정한 4.35%의 1년 만기 대출금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은행간 금리나 은행이 중앙은행에 내는 이자인 3.05~3.30%보다 높은 수준이다.

순 국장은 중앙은행이 조만간 이와 같은 금리 마진을 없앨 것이라며, 상업은행이 대출금리를 시장 수준으로 낮추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건설은행의 장타오 금융시장 부문 애널리스트는 "이론적으로 1%포인트의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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