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슬론 CEO "원전 수출 적극 지원 요청"

"트럼프, 해외 수주 상황-기술 경쟁력에 깊은 관심"

"천연가스처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지원해주도록 요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원전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중동 등에 대한 원전 수출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엑슬론의 크리스 크레인 CEO 등은 전날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면담에는 뉴스케일 파워, 테라파워,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및 제너럴 일렉트릭과 원전 공급사인 켄트러스 에너지 및 라이트브리지 등의 인사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인은 백악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원전 수주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미국 원전 수출을 연방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대통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전 업계는 차세대 첨단 소형 모듈 원전을 정부가 승인하고 수출 촉진도 지원할 것을 촉구해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집계에 의하면 2030년까지 지금보다 42% 늘어난 약 554기가와트의 원전 발전 능력이 가동될 것으로 관측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신임 미 국방장관 물망에도 오르는 잭 킨 예비역 대장이 중동 원전 부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IP3 인터내셔널이 백악관 회동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요르단 원전 부문 진출을 추진해온 X 에너지의 J 클레이 셀 CEO는 백악관 면담에서 "대통령이 전 세계 원전 수주 상황과 기술 경쟁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엑슬론의 크레인은 "미국이 (원전 부문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러자면 미 국내 원전 건설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 본격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라이트브리지의 세시 그래 대표는 "러시아와 중국의 원전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해외 원전 프로그램에서 밀려나면 전략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들 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전 수출을 주요 국가 안보분야에 포함하는 조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했다.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천연가스 수출 지원에 박차를 가해왔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