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제로페이 참여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14일 컨퍼런스콜에서 "19만개가 넘는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 제로페이 가맹점에도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로페이에 취지에 공감했다"며 "QR코드 등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이 익숙해진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카카오의 참여가 제로페이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로페이 시범사업 당시에는 카카오페이와 겹친다는 생각에 참여하지 않고 가능성만 열어뒀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개별기업의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본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참여 배경을 덧붙였다.

또 지난해는 인력 확충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신규 투자와 인력 채용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 4분기에는 2019년 수익화에 앞서 필수 인력에 대한 채용이 있었다"며 "신규 인력 채용은 올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기준으로 인력이 333명 증가했고 상여금 106억원이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카풀이나 페이,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으로 발생한 영업손실은 지난해 650억원에 이르렀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중에는 카카오의 새 사업모델(BM)을 공개하고 광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에서 유의미한 BM이 언제 나오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이자 플랫폼이기 때문에 변화에 조심스러웠다"며 "그 결과를 2분기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광고 플랫폼은 4천만명을 대상으로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화제성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며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갈 수도 있고 맘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톡방에서 바로 결제를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택시업계와 계속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카풀 서비스에 대해서는 "카풀 서비스와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 택시업계와 상생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카 풀서비스 출시 여부와 수익화 계획에 대해서는 대타협 기구에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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