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한 헤지펀드 베테랑은 최근 미국 증시가 오르막을 걷고 있지만 결말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 크릭 캐피털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13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증시가 통통 튀며 계단을 내려가는 고무공과 같다며 좋지 않은 곳을 향해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깜짝 놀랄 만한 악재가 많다면서 수개월 내에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가 작년 크리스마스 전날에 저점을 찍은 뒤 약세 흐름 속에서 일시적인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유스코 CEO의 견해다.

그는 운동 에너지 때문에 반등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현재 주식이 고평가됐고 인플레이션 둔화는 경기 하락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스코 CEO는 기술 기업의 실적에 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증시가 공정가치를 향해 반 토막 날 것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 외엔 증시가 50% 추락할 것이란 전망을 했던 작년 말 상황과 달라진 게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스코 CEO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아르헨티나, 러시아, 브라질, 한국을 의미하는 '카브스(CARBS)'가 유망하다면서 값싼 투자처가 많으므로 미국 투자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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