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해 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중에서는 BGF리테일이 가장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지주, BGF, 한국콜마, 현대리바트 등이 뒤를 이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실적비교(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7천759억원으로 2017년보다 515.28% 급증했다.

비교 대상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사 중에서 최근 3개월 이내에 2개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26개 기업이다. 순위 집계에는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만 포함됐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 1월 지주사 BGF에서 인적분할돼 신규 설립됐다. 이 때문에 비교되는 직전사업연도 실적은 11~12월의 매출이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규 점포의 출점 기준을 엄격하게 변경했는데, 기존 점포 매출액보다 새로 생긴 점포의 매출액 비중이 1년 만에 78%에서 86%로 늘었다.

또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독점 판매한 점도 매출에 영향을 줬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업계에서 전자담배가 주도적으로 높게 성장했다"며 "신규 점포들의 펀더멘털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지주사인 BGF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77.4% 증가한 2천206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조2천712억원으로 2017년 대비 206.02% 성장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의 지분 23.2%를 2조2천27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국콜마는 1조3천5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27%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콜마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이처럼 늘어난 데에는 CJ헬스케어 인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해 4월 CJ제일제당이 100% 보유한 CJ헬스케어를 1조3천1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부문 주요 거래처의 영업 현황 호조 및 신규 대형 거래처 확보로 매출 확대됐다"며 "CJ헬스케어 인수로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빌트인 가구 시장 성장의 덕을 봤다. 매출액은 1조3천517억원으로 52.15% 늘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6년 2천481억원이었던 빌트인 가구 매출은 지난해 4천8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휴 점포 수를 늘리는 등 투자를 진행해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대한유화, NHN엔터테인먼트, 삼화콘덴서, 한국항공우주, SK하이닉스 등이 매출액 증가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효성의 매출액은 2조9천910억원으로 76% 이상 쪼그라들었다. 효성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사업부분별로 회사를 독립한 영향이다.

HDC와 HSD엔진의 매출액도 각각 71.12%와 33.50% 줄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33.36%), LG상사(-22.13%), 한솔홀딩스(-20.93%), 넷마블(-16.64%) 등이 다른 기업보다 매출액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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