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업계의 쌍두마차인 양사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전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다.

1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27곳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총 142조2천31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전날까지 실적을 제출한 기업 중 최근 3개월간 증권사 2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융사는 대상에서 뺐다.

지난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된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58조8천9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 2017년과 견줘도 9.77% 추가로 늘어난 셈이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44조5천700억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의 75% 이상이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한 셈이다.

같은 업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 또한 삼성전자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가 거둔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조8천438억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51.91%의 급증세다.

지난 2016년 3조2천800억원 수준에 머물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이듬해 13조7천200억원까지 뛰더니, 지난해에는 결국 20조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표본에 포함된 127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6%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뒤를 포스코(영업이익 5조5천426억원)와 SK(4조6천892억원), LG전자(2조7천33억원)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가 2조4천222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으며 6위를 기록했고, 정유·석유화학 관련 업체인 LG화학(2조2천461억원), GS(2조2천461억원), SK이노베이션(2조1천202억원)이 7~9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10위권에 포함된 곳은 2조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모비스였다.





반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수주 절벽의 악재 속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4천736억원, 4천93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현대로템과 쌍용차, HSD엔진이 각각 1천962억원, 642억원, 353억원의 적자를 내는 데 그쳤다.

아울러 대한제강과 현대위아도 전년대비 93.56%, 69.91% 악화된 실적을 기록하며 30억원, 50억원의 영업이익만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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