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월 중국의 수입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향후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14일 진단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수입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작년 12월 수입 감소폭이 경제의 근본적인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수입은 7.6% 감소했으며 1월에는 감소폭이 1.5%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1월 수입이 1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퀴즈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달 사이 수입 둔화는 분명히 중국 국내경제의 둔화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내에 수입 둔화 전반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가 앞으로 수입에 계속 부담을 주겠지만 중국 수입의 대폭 둔화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수출에 대해서 그는 춘절을 앞둔 영향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춘절이 2월 말에 시작됐으나 올해는 2월 초로 앞당기면서 수출업체들이 1월에 수출을 늘렸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당초 4월부터 대중 관세가 인상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추가 관세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의가 나오고 관세 인상이 중단되면 중국의 수출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퀴즈스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기술과 중국의 산업정책을 둘러싼 긴장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며 합의문에는 미국의 주장대로 '검증과 집행'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1월 수출은 전월대비 9.1%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1% 하락을 크게 웃돌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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