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NH농협생명이 환 헤지 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손실과 수입보험료 정체 등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농협생명은 작년 당기순손실이 1천1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금리 역전에 따른 환 헤지 비용 확대로 98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주가지수 급락에 의한 주식형 자산 손상차손 및 매각손실이 1천451억원에 달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대다수 생명보험사가 12개월 하락 지속 시 주식형자산 손실을 반영한 것과 달리 농협금융 자산운용 원칙에 따라 6개월 하락 적용 등 보수적 회계규정으로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면서 단기적인 수입보험료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2014년 15.4%에 불과했던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27.6%로 커졌다.

저축성보험 축소와 보장성보험 확대에 따른 초기비용 증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보험영업 체질개선과 새로운 회계제도 대응을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특히 농협생명은 금리연동형 부채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IFRS17 도입 부담이 적으며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농협생명은 올해 당기순이익 500억원 달성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기업가치 중심으로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중장기 경영체질 개선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지주와 농협생명, 농협손보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보험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경영 혁신을 상시 점검하고 자본 적정성도 관리한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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